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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날아라 슈퍼보드'

by 차오르 2024. 6. 12.

 이번 시간에는 허영만 원작의 1990년대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만화잡지에 실렸다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작품입니다. '날아라 슈퍼보드'는 주제곡으로도 유명한데요, 김수철이 부른 '치키치키 차카차카'는 '날아라 슈퍼보드'를 대표적으로 연상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990년대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에 대해 소개하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한국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의 등장인물들

1. '날아라 슈퍼보드'의 등장

 

 '날아라 슈퍼보드'는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허영만 원작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입니다. 처음에는 <미스터 손>이란 제목으로 만화왕국이란 월간잡지에 연재되었으나, 애니메이션화되면서 제목이 <날아라 슈퍼보드>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중국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감각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 제목 변경과 성공

 

 '날아라 슈퍼보드'는 1992년 한호흥업에서 애니메이션화되면서 최고 시청률 42.8%를 기록하며 국민 애니메이션의 자리에 군림했습니다. 이 작품은 '머털도사',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큰 성공을 이룬 2D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원작 소설의 플롯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3. 캐릭터 소개

 

 주인공인 손오공은 화과산에서 태어난 돌원숭이로, 원숭이들의 왕 노릇을 하다가 하늘로 가서 말썽을 부린 뒤 억만 근 쇳덩이 밑에 깔립니다. 그 후 삼장법사에 의해 구해지고,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며 모험을 펼치는데, 이들의 유머러스한 대화와 개성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4. 플롯과 재해석

 

 '날아라 슈퍼보드'는 '서유기'의 플롯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중국 고전 소설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요 캐릭터들의 색다른 모험과 성장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5. '날아라 슈퍼보드'를 둘러싼 다양한 평가들

 

 '날아라 슈퍼보드'는 엄청나게 잘 만들어진 명작으로 평가되며, 원작인 '서유기'에서는 주로 손오공만이 부각되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각 캐릭터들마다 특징을 최대한 살려 입체적인 묘사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주역 3인방인 미스터 손, 저팔계, 사오정은 각각 유행어를 만들어내거나 캐릭터상품으로 대성공을 거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미스터 손은 이미 말할 필요가 없고, 저팔계는 '~셔'라는 유명한 말투를 유행시켰으며, 사오정은 귀머거리 기믹으로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하게 했습니다. 또한 삼장법사도 원작보다 시원스럽고 정겨운 스님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으며, 단역 빌런 중에는 게임의 여왕으로 현재까지 회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작품 곳곳에서 드래곤볼의 영향을 느낄 수 있어서 '드래곤볼을 베낀 작품'이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이는 당시 드래곤볼이 해적판으로 많이 나돌던 시기에 같은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나오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원작과 달리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오공이 삼장과 만나는 부분부터 시작되며, 이 부분에서 미스터 손의 모습이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99% 흡사했으며, 미로라는 캐릭터가 대놓고 부르마를 연상시키는 등의 이유로 이러한 평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작가는 이를 의식하여 캐릭터를 재구성하고 작품의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날아라 슈퍼보드'는 1990년대 초반에 방영되었을 때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실제로 어린이들은 부모님에게 스케이트 보드와 장난감 쌍절곤을 달라고 졸라서 구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프닝 노래까지 히트곡이 되었으며, 여러 시즌에 걸쳐 오프닝 노래가 돌려 쓰이는 등 트레이드마크적 입지를 굳혀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날아라 슈퍼보드'는 그 시대를 풍미한 작품으로, 다양한 평가와 열광을 받았으며,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만큼 기억되고 있습니다.

 

6. '날아라 슈퍼보드'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

 

 작가가 불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불교 국화축제에서 '날아라 슈퍼보드' 캐릭터의 사용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판 원본이 유료든 무료든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2000년 KBS 홈페이지를 통해 4기부터 VOD 서비스를 개시하고 2001년 5기 방영 당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사이트 개편으로 인해 내려갔습니다. 유튜브 채널 '옛날티비'에서는 1~3기만 원본 영상을 공개했지만, 나머지는 저작권 문제로 인해 공개 업로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몇몇 불법 영상들은 임의적인 오디오 설정과 편집을 통해 일부분이 잘려 팬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왓챠에서는 2기부터 5기까지 '날아라 슈퍼보드'의 원본 애니메이션을 결제로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디오로는 1기~3기가 서진통상에서, 4기는 새한의 DMV에서 출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주제가를 부르면 입냄새가 줄어든다고 할 정도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가사가 매력적입니다.

 

 미스터 손이 구사하는 스케이팅은 보드가 비행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매우 단순한 편으로, 액션신 연출 및 극화가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허영만표 만화와 환호하는 군중들'이란 책자에 따르면 중국에 이 작품을 수출하려 시도했으나 서유기를 왜곡시켰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슬람 국가들로의 수출 시도도 저팔계 때문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원작 서유기를 포함한 서유기 관련 매체 대다수가 돼지 캐릭터인 저팔계의 존재 때문에 이슬람 국가들에서 반감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작가 허영만은 애니메이션판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어떤 작자가 2010년 경에 전혀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렸는데, '슈퍼보드 6기가 2007년에 제작되었으나 무관심 속에 묻혀버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며, 이후의 시즌은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7. 결론

 

'날아라 슈퍼보드'는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으로, 그 독특한 스토리와 개성적인 캐릭터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작의 플롯을 충실하게 재해석하면서도 새로운 감각을 더해 국내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저작권 문제로 199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인 '날아라 슈퍼보드'를 즐겨보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쾌한 멜로디인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제곡을 떠올리며 다양한 방법으로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99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인 '날아라 슈퍼보드'에 대해 추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